비판적 성향의 진보가 잘 '팔리지' 않는 이유

강준만 교수, '부인'의 경제학, 2009.06.21

" 사실 대중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느라 이미 충분히 피곤한데다 지쳐 있다. 쉬고 싶어 한다. 위로받고 싶어 한다. 아니면 좀더 나은 경제적 지위를 누리기 위해 애쓴다. 모두 다 선량한 사람들이지만, 중요한 건 이들이 언론을 포함한 모든 대중매체를 이용할 때에 갖는 첫째 동기가 바로 그런 오락·위로·자기발전이라는 사실이다. "

" 국내외 모든 대중매체 상품이나 관련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보라. 오락·위로·자기발전 이외에 ‘양심에의 호소’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는가? 물론 늘 예외는 있기 마련이지만, 판 자체를 뒤엎진 못한다. 오늘날 한겨레가 보수신문들에 양적으로 밀리는 이유는 자본력이 약해서만은 아니다. "

" 오락·위로·자기발전이 잘 팔리는 상품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는 것과, 그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인권과 고통의 문제와 연결해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 사이의 차이는 매우 크다.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저널리즘의 문법은 여전히 반세기 전의 것이다. 그때와는 세상이 크게 달라진 만큼 새로운 문법의 창출이 절실하다."

by bluemarine | 2009/07/18 17:41 | _ 문화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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